한총련 소속 대학생 25명이 18일 낮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 45층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사무실에 기습적으로 침입,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50분께 방문객을 가장,무역회관 45층으로 올라와 경비중이던 전경 8명을 준비한 각목으로 위협해 쫓아내고 근무중이던 상공회의소 직원 10여명도 내보낸뒤 사무실을 점거했다. "부시방한을 반대하는 청년들"이라고 자신들을 밝힌 이들은 가로 1.2m,세로 2.2m 크기의 대형유리창을 깨뜨린뒤 창밖으로 "전쟁위협 부시방한 반대" "대북 강경정책 철회"를 주장하는 유인물을 살포하고 10m 길이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들은 경찰의 진입에 대비하여 사무실 정문앞에 냉장고 탁자 책장 등 집기류로 바리케이드를 쌓고 대치중이다. 한편 경찰은 1개 중대 병력과 119 소방대를 출동시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현장에서 점거 학생들과 같은 일행으로 보이는 대학생 3명을 강남경찰서로 연행,조사중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