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9:56
수정2006.04.02 09:58
포항제철이 핫코일 미국 수출을 재개했다.
지난해 5월 미국 현지의 생산·판매법인인 UPI의 공장화재로 수출이 중단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18일 포철에 따르면 화재피해가 발생했던 UPI공장의 냉연제품라인이 최근 복구돼 시험가동에 들어가면서 이번달에 2만8백t의 핫코일이 수출됐다.
포철 관계자는 "오는 4월부터 UPI냉연공장이 완전가동되고 현지에 쌓였던 재고가 소진되면 기존 수준인 월 6만t 정도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3월에 관세부과 등 수입규제조치를 취하더라도 화재 이전에 수출하던 연간 평균 70만t은 꾸준히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핫코일 가격이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어 미국 수출가격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내 시장에서 핫코일이 t당 20∼30달러 오른 2백30∼2백40달러에 거래되기 때문에 포철 수출가격은 이보다 약간 못미치는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UPI는 화재가 사고로 판명돼 지난해 1억4천만달러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올해도 추가로 4천만달러를 받을 예정이어서 총보험금이 2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