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확실한 종목 위주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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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급등락을 거쳐 박스권 형성을 꾀하고 있다.
빠른 순환매나 재료보유주에 대한 길목지키기는 유효하다. 다만 지수가 급등한 이후 실적주를 중심으로 종목별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승 추세가 살아있는 만큼 단기 매매보다는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 위주로 중장기 보유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많다.
18일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실적주호전주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우선주 등을 중심으로 거래에 임했다.
지난달 흑자전환을 발표한 한솔CSN(09180), 사상최대 실적을 내놓은 기아차(00270) 등을 비롯, 지난 99년 종합지수가 1,000을 넘어설 때에 비해 실적은 좋아졌지만 주가는 낮아진 고려아연(10130), 삼성물산(00830) 등이 거래됐다.
참가자들중엔 누적수익률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의 매매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임 운용역은 LCD관련업체인 오성엘에스티(52420)를 5,650원에 6,000주를 추가 매수했다. 그는 지난 6일 이 종목을 5,380원, 5,450원에 각각 분할 매수했다.
지난 8일엔 매수단가에 비해 10%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절매에 나서기는커녕 4,850원에 추가 매수하는 과감성을 보였다.
이날 오성엘에스티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지난 금요일보다 610원 오른 5,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 운용역은 단숨에 손실을 만회했다. 오성엘에스티 보유 수익률은 2.08%.
오성엘에스티는 이날 TFT-LCD 내구성 시험장치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장비특허 등록에 따른 우위 선점으로 매출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임 운용역은 오성엘에스티와 유사하게 4,100원대에서 여섯 차례 분할 매수했던 대우차판매(04550)에 대해서는 손절매를 단행했다. 1만2,650주를 전량 처분, 6.08%의 손실을 입었다.
반면 현대증권을 비중을 확대했다. 2월 중순이 지나도록 매각 협상에 대한 이렇다할 진전이 없는 대우차판매를 매도하고 정부와 푸르덴셜간에 현대투신 등 현대 금융3사 매각에 대한 실무협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현대증권을 사들인 것.
임 운용역은 "기본적으로 대세상승기에 진입했다는 판단이 확실한 만큼 손절매의 기준을 따로 갖고 있지 않다"며 "종목 교체의 기준은 손실의 폭이 아니라 향후 어느 종목이 더 수익을 낼 수 있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상승 기조에 확신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잦은 매매로 성급하게 대응해 수수료만 축내기보다는 때를 기다리는 게 낫다는 설명이다. 긍정적인 시황관을 유지하고 있는 임 운용역의 주식비중은 평균 95%에 달한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