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가세로 창원시청 일대가 유통격전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말 창원시 상남동에 연면적 2만5천7백5평, 지하 6층 지상 6층, 8천5백68평의 창원점(점장 손병철)을 개장한다고 18일 밝혔다. 롯데 창원점은 이 지역에선 최초로 지상 3∼6층 1천6백평에 7개관의 멀티플렉스영화관을 갖추고 있다. 옥상 1천3백평에는 문화 쉼터공간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지역 최대의 문화쇼핑공간이 될 전망이다. 창원점은 지하 6∼1층에 1천2백대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다. 롯데백화점 오윤희 지방판매본부장은 "창원은 진해, 마산과 인접해 성장성이 높은 곳"이라며 "연간 2천5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또 창원점 바로 맞은 편 4천평의 부지에 할인점인 마그넷 창원점을 오는 12월 말께 개장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신세계 이마트도 오는 7월께 롯데 창원점 맞은 편 부지 4천5백여평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2천7백평 규모의 창원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지난 95년5월 개장한 지하 2층 지상 3층 3천7백평의 매장면적을 갖춘 대동백화점도 이달 말 고객의 성향 등을 정밀분석할 수 있는 고객관계관리시스템을 구축, 기존 고객지키기에 나서기로 했다. 황희성 신경영추진팀장은 "중저가 전략과 할인행사 등을 통해 올해 1천3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승용차로 10분거리인 아람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 삼성 홈플러스 등도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행사를 준비해 창원지역의 유통경쟁이 앞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상의 손무권 조사부장은 "대형 유통업체의 잇단 진출로 창원시청 일대는 치열한 상권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