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업] '새한에너테크' .. 폴리머전지 생산 기술력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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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에너테크(대표 한승우)는 지난해 4월1일자로 새한의 전지사업부에서 분사한 회사로 휴대폰과 노트북에 필요한 배터리팩 및 폴리머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법인을 설립한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새한에너테크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평가받아 대규모 자금조달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작년 8월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 30억원을 조달했으며 11월에는 산업은행 신한은행 산은캐피탈 기은캐피탈 등으로부터 45억원의 자금을 받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홍콩에 기반을 둔 미국투자자들로부터 1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제의도 받아둔 상태다.
한 대표는 "자산실사는 이미 끝났으며 투자배수를 놓고 협의중"이라며 "3월말까지는 외자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한에너테크는 리튬이온전지 제조용 프라이머 도포장치 리튬이온 고분자 전지용 고분자 전해질 조성물 리튬2차 고분자전지 등 1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생산품인 배터리팩의 경우 스마트모듈기술이 적용돼 에너지의 잔류용량을 측정할 수 있으며 본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효율적인 전지사용이 가능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새한에너테크는 이 제품을 생산,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해외로는 미국 GE메디컬 필립스 등에 수출하고 있다.
작년 6월에는 미국 EP사와 마케팅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매달 25억~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회사측은 PDA나 PDA폰 등에도 배터리팩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새한에너테크는 차세대 전지로 불리는 폴리머전지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하반기 씨앤아이에 공급한데 이어 최근엔 국방부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해외에선 미국의 메이저업체 등과 제품성능 테스트에 들어갔다.
한 대표는 "폴리머전지의 경우 얇고 가벼워 첨단 전자제품의 경박단소화에 부응할 수 있다"며 "액체형태인 리튬이온전지와 달리 젤타입이어서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형성도 뛰어나 고객이 원하는 크기의 맞춤형 전지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
리튬전지는 캔형태여서 극판을 말아서 삽입하지만 폴리머전지의 경우 극판을 재단해 적층하는 방식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2년 이내에 A4용지 크기의 전지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에 매출액 1백97억원, 순이익 9억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올해 매출액 7백67억원에 순이익 57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한 대표는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통계학을 공부하고 플로리다대에서 재무학 박사를 딴 후 삼양사를 거쳐 1997년부터 새한에서 전지사업부장을 맡아 왔다.
(02)548-2210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