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한때 1,320원을 넘어서는 등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초 소폭 상승한 선에서 출발한 환율은 점진적으로 거래범위를 높여 1,321원까지 다다른 뒤 경계감 등으로 1,320원 밑으로 떨어진 상태. 달러/엔 환율의 급등세가 자극한 달러/원의 상승세는 절대레벨에 대한 경계감과 차익매물 등으로 1,320원을 놓고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날부터 시장에 공급세력이 눈에 띠지 않아 수급상 공급이 딸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환율은 바닥을 다지면서 고점을 높여가는 전개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후에는 달러/엔의 동향에 따른 동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위아래로 수급상 제한하는 요인으로 인해 큰 폭의 등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추격매수 의지는 약하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20원 높은 1,319.8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0.40원 높은 1,317원에 출발한 환율은 1,316.80원으로 내린 뒤 달러/엔이 133엔을 시도하면서 10시 6분경 1,320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한동안 1,319원선을 거닐던 환율은 달러/엔의 추가 상승을 타고 11시 11분경 1,321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소폭 되밀려 1,319원선을 거닐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320원대에서 일부 물량이 있으며 레벨 경계감으로 달러매도(숏)플레이가 나오고 있다"며 "오전부터 결제수요가 1억달러 가량 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며 역외세력도 달러/엔을 따라 매수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 달러/엔의 동향에 따르나 시장에 얼마나 물량이 공급됐는지 파악해봐야 한다"며 "거래는 1,318∼1,322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물량이 다소 들어왔으나 저점에서 매수세는 여전하다"며 "추격매수는 하지 않고 있어 오후 거래는 1,318.50∼1,320.50원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개장초 132.60엔대에서 은행권 공적자금 투입이 당장 필요하지 않다는 정부 관료의 발언으로 급등세를 전개했다. 달러/엔은 낮 12시 현재 133.53엔을 기록중이다. 일본의 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상은 이날 "현재 은행권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정부도 억지로 공적자금을 조성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엔 약세를 불러일으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87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