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컴퓨터 해킹을 당한 사이트를 자동으로찾아주는 프로그램을 개발, 본격적인 해커 추적에 나섰다.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한봉조 부장검사)는 19일 해킹 피해 사이트를 자동 검색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인 '사이트 프로버'를 보안업계와 공동 개발,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이트 프로버(Site-Prober)'는 사이트 주소를 입력해 놓으면 그래픽 및 문자배열 등을 분석, 해킹 여부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검찰은 공공기관과 대기업,유망 벤처기업 사이트에 대해 시범 운영중이다. 검찰은 이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 그동안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던 사이버수사 관행을 바꿔 해킹 범행을 초기에 찾아내 해커를 추적하는 능동적 대응체제로전환키로 했다. 검찰은 또 작년 2월 컴퓨터수사부에 설치된 인터넷범죄수사센터가 지난 1년간 26종 527건의 컴퓨터 범죄를 발견, 관련자 59명(구속 11명)을 입건했으며, 327건의각종 범죄단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들 범죄 중에는 청부살인 등 반사회적 사이트 운영과 사이버 스토킹, 사이버윤락, 바이러스 유포행위 등이 망라됐다. 인터넷수사센터는 e-메일(seoul@icic.sppo.go.kr)을 통해 1천570건의 범죄신고를 받아 이 중 101건에 대해 내사를 벌였고, 86건의 수사지원 업무를 수행했다고 검찰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