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물의 안전상태를 3차원 그래픽을 통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소음·진동 측정기 개발업체인 에스브이(대표 주진용)는 한국주택공사의 주택도시연구원 및 서울산업대와 공동으로 저주파 진동분석기술을 이용해 고층 건축물의 결함과 손상도 등 안전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구조진단용 측정기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조물 진동특성을 이용한 건축물 손상진단 방법의 경우 미국 등 선진국에선 활발하게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초기 단계로 건축물 안전진단을 위한 진동측정기는 그동안 전량 수입해왔다. 주진용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진동측정기의 경우 특히 벽식구조물의 표면적 결함 및 구조적 결함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디지털 센서,신호처리시스템,관련소프트웨어 등 전체 시스템의 약 90%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제품"이라며 "올해만 약 5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효과와 연간 1백만달러 수준의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브이는 경기도 분당에 소재한 12층 및 27층 짜리 아파트,인천 삼산의 20층 건물 등에서 최종 현장테스트를 마쳤으며 계측업체들에 이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031)501-4030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