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월22일은 커플 데이(Couple Day)' 백화점 쇼핑몰 등 유통업체들이 날짜에 2가 다섯번이나 들어가는 2월22일을 앞두고 젊은 연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커플마케팅'에 나섰다. 뭔가 기념일을 만들고 싶어하는 신세대들의 심리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다. 서울 명동의 코스모스 백화점을 리뉴얼해 22일 새로 문을 여는 쇼핑몰 아바타는 이날을 '커플 데이'로 명명했다. 또 중구청과 함께 명동거리를 '커플타운'으로 선포하고 대대적인 커플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우선 이날 쇼핑몰을 방문하는 고객 2천2백22명에게 청색과 홍색의 예쁜 찹쌀떡을 나눠주고 같은 수의 고객을 선정해 별도로 2만원권 아바타 쇼핑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6층 무대에선 연인들의 키스 경연대회를 열어 진한 키스를 연출한 커플 2백22쌍에게 영화티켓,커피시음권,푸드코트 식사권,10만원권 상품권이 통합된 '데이트 상품권'을 선물로 주기로 했다. 아바타 관계자는 "3월까지 모두 30억원을 들여 다양한 커플데이 이벤트를 벌일 계획"이라며 "커플데이를 밸런타인데이보다 더 건전한 연례행사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각종 커플데이 이벤트를 마련했다. 22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6개점에서 벌이는 '2백22분께 보석꽃의 행운을 드립니다' 행사가 대표적이다.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다이아몬드 유채꽃 30개,루비 진달래 60개,황금 개나리(순금 4돈) 1백32개 등 총 2백22개의 보석꽃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또 강남점에서는 22일 당일 1층 행사장에 봄꽃 동산을 만들어 '봄꽃 커플룩 패션쇼'를 개최하고 수도권 9개점에서는 당일 방문하는 커플고객에게 사과 2백22개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