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사건 이후 전세계가 불안감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수많은 축구팬과 관광객이 운집한 가운데 한달간 열리는 국제대회를 완벽하게 치를 경우 한국은 지구촌을 테러공포에서 '해방'시킨 나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근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월드컵 D-1백일(20일)을 하루 앞둔 19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월드컵은 한국사람이 국제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전국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지난해부터 행정자치부와 서울 부산 등 10개 개최 도시는 원활한 대회 준비를 위해 △국민적 참여를 통한 월드컵 붐 조성 △경기장 주변의 기반시설 조성및 환경 정비 △월드컵에 따른 경제적 효과 극대화 △사고없는 월드컵 등에 주력해 왔다. 이중에서도 이 장관이 가장 중시하는 과제가 '안전월드컵'. 이번 대회를 훌륭하게 치를 경우 상품 수출과 외자유치에도 수치로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이득이 생긴다는 것이 이 장관의 지론이다. 이런 차원에서 월드컵손님맞이 준비의 하나로 농협이 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동전모으기운동에 전 국민이 참여해야 한다고 이 장관은 강조했다. 지난 1월15일부터 시작된 동전모으기운동은 △참여한 사람에게 보람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집안이나 사무실에 방치돼 있던 동전을 유통시켜 동전발행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수 있으며 △생활환경을 아름답게 조성해 월드컵손님맞이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월드컵때 우리나라를 찾게 될 외국인들에게 아름다운 국토환경을 선보여 '참 살기좋은 나라'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은 좋은 수출상품을 만들어 파는 것과는 또다른 '코리아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면서 "동전모으기로 마련된 성금은 기탁자가 거주하는 시청이나 군청, 구청에 배분돼 동네 어귀나 공한지 언덕 등을 꽃동산과 꽃길로 가꾸는데 쓰인다"고 소개했다. 동전모으기운동은 2월 말까지 30억원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모금에 참여하려면 마을이나 직장, 학교 등 단체별로 이뤄지는 모금작업에 동참하거나 지정된 농협 계좌(공통 003-01-194446)에 입금하면 된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