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업체들이 IT(정보기술)를 활용한 e월드컵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 공식 스폰서업체인 KT(한국통신)는 19일 한.일 월드컵 공식방송사인 KBS와 월드컵 경기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네트워크 장비와 멀티캐스팅 기술을 KBS에 제공,초당 1MB 속도의 동영상으로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게 된다. 현행 동영상 서비스가 대부분 초당 5백KB 미만의 속도로 제공되는 점을 고려할 때 1MB급 속도는 획기적이라고 KT측은 설명했다. KT는 또 KT 단독으로 운영해 오던 '월드컵사업추진위원회'를 그룹 차원으로 확대,'e월드컵추진위원회'를 새로 꾸렸다. 정태원 부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KT,KTF,KTH,KT아이컴 등 그룹 주요 임직원 17명을 위원으로 참여시켰다. 두루넷도 이날 KBS와 월드컵 웹 캐스팅(인터넷방송) 사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두루넷과 KBS는 다음달부터 시험서비스를 실시한 뒤 오는 5월부터 특집 프로그램을 활용,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5월31일 서울에서 열리는 프랑스-세네갈 개막전을 비롯 64개 전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KBS 홈페이지(www.kbs.co.kr)에 접속하면 누구나 무료로 월드컵 중계를 볼 수 있게 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