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부터 시작되는 은행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임원들의 물갈이가 시작됐다. 서울은행은 19일 이호동 홍보실장 겸 비서실장(53)과 이수희 영업1부장(52), 오상성 둔촌동지점장(53), 송재영 인사부장(53) 등 4명을 상무(집행임원)로 선임했다. 또 이인수 상무(55)와 김명옥 상무(46)를 부행장으로 승진시켜 각각 개인금융본부와 영업지원본부를 담당하도록 했다. 김 상무의 승진으로 서울은행은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여성 부행장을 탄생시켰다. 이에 앞서 제일은행도 지난 4일 양승열 상무를 새로 선임하고 정광우 부행장을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국민은행도 이달 말 이원화된 본부조직을 통합하면서 집행임원을 대폭 물갈이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인사 영업 개인금융 기업금융 전산본부장이 각각 2명씩이다. 이중 통합전산본부장은 이미 선임됐으며 본부조직 통합에 따라 18명의 부행장중 최소 4명 가량이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내부에서는 김정태 행장이 조직 물갈이에 무게를 둘 경우 이보다 많은 임원교체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은행도 다음달 주총과 함께 임기가 만료된 집행임원인 김윤수(55) 백운철(55) 황학중(54) 주원태(56) 박삼령(56) 상무 등의 연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총에서 선임되는 등기이사를 제외한 집행임원들의 임기는 은행별로 1~2년"이라며 "임기동안 영업실적과 은행의 조직분위기 쇄신전략에 따라 올해 임원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