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안주인' 로라 부시 여사가 19일 부시 대통령과 함께 서울을 찾았다. 부시 여사는 현숙한 이미지로 전임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와 여러면에서 대조적이다. 상원에 진출한 힐러리 여사와는 달리 부시 여사는 지난 77년 "결코 남편을 위해 정치연설을 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받고 부시의 청혼을 수락했을 정도로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결혼전 8년간 교사와 도서관 사서일을 했으며,백악관 입성 이후에도 문맹퇴치·조기교육 등의 비정치적 활동과 남편 내조에 전념하고 있다. 부시 여사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이희호 여사와 지난해 3월 양국 정상회담 이후 약 1년만에 재회,30여분간 환담한다. 이어 삼청동 삼청각에서 열리는 한국걸스카우트연맹(총재 조선형)이 주최하는 '미국 대통령 영부인과 한국걸스카우트의 만남'행사에 참석한 후 한식당 아사달에서 오찬을 갖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