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19일 김대중 대통령은 국무회의 이외에 일정을 잡지 않은 채 20일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몰두했다. 김 대통령은 임성준 외교안보수석 등으로 부터 정상회담 준비상황을 보고 받으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문제 등 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를 최종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오늘 부시 대통령이 방한한다"면서 "부시 대통령 내외의 방한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내각에 지시했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막판까지 미국측과 회담 내용에 대한 조율작업을 계속하면서 경호 등 준비상황에 꼼꼼하게 점검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정부는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다"면서 "특히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정부는 굳건한 한미공조를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확고히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한미 정상회담의 내용과 관련해 사전설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