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결합재무제표 작성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기업의 범위를 자산 5조원 이상으로 축소한 뒤 단계적으로 제도 자체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공정거래법상 계열사간 상호채무보증이 금지돼 기업집단내 계열사가 연쇄 도산할 가능성이 소멸된 만큼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을 확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주요 선진국처럼 연결재무제표를 주재무제표로 공시하는 제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합재무제표는 모(母)기업과 자(子)회사를 단일기업으로 간주해 작성한 연결재무제표와는 달리 기업집단내 전 계열사를 하나의 회사로 보고 계열사간 거래를 모두 상계처리하고 남은 잔액으로만 재무제표를 작성한 것이다. 연결재무제표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상세하게 재무구조를 드러내는 회계보고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