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위성방송 실시는 앞으로 우리 생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국내 방송영상산업의 양적.질적 향상이 이뤄지고 경제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문화분야에서도 적지않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방송영상산업의 양적.질적 향상=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 사업개시 후 5년동안 6조8천억원의 관련산업 파급효과와 6만2천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m.net OCN 등과 같은 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1차적인 수혜자다.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팔 수 있는 시장이 늘어나고 시청자의 증가로 광고 수입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유료방송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디지털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화질과 고음질의 1백46개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위성방송과 경쟁해야하는 탓이다. 이에따라 일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는 단독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하는가 하면 일부 SO들은 공동으로 출자해 디지털케이블방송을 서비스하는 회사를 설립한 상태다. 이와 함께 SO간의 인수합병(M&A)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화를 추진할 능력이 없는 SO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사회.문화적 영향=디지털위성방송은 개인의 취향과 기호에 맞는 다양한 전문채널을 제공한다. 여기에 데이터방송에 의한 쌍방향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시청자들은 수동적 존재에서 능동적인 존재로 변화하게 된다. 스카이라이프가 내보내는 외국의 채널들은 국내에 "글로벌스탠다드"를 정착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파월경으로 무분별하게 방송되던 외국채널들과 달리 정식 절차를 거친 해외의 유명채널들이 방송됨에 따라 시청자들은 외국 선진 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위성방송은 한민족의 공동체의식을 강화하고 인근 나라에 한국문화를 알리는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의 위성방송은 한반도 전역을 비롯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에까지 도달한다. 물론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스카이라이프가 영업을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과거에 국내 일부 가구에서 위성안테나를 설치하고 외국의 위성방송을 시청했듯이 이들 나라에서도 한국의 위성방송을 수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