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미국 6개 대도시에서 개봉된한국영화 '쉬리'의 2주간 상영 수입이 7만달러에 육박했다. 19일 '쉬리' 수입사인 IDP/새무얼 골드윈 필름스에 따르면 남북한 특수요원의대결을 그린 '쉬리'는 지난 15-18일 나흘간 2만5천54달러를 추가, 11일간 총수입이 6만6천984달러에 달했다.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워싱턴DC,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6개 도시 7개극장(뉴욕 2곳)에서 상영되고 있는 `쉬리'는 지난 8-10일 약 3만달러의 수입을 올린바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뉴욕 타임스 등 미 주요 신문은 개봉전 상당한 지면을 할애, `쉬리'가 한국판 할리우드 대히트작이라고 크게 소개했었다. 미국에 상영된 한국 영화로서 인기를 끈 작품은 2000년 12월말부터 2001년 2월까지 상영된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80만달러의 수입을 거뒀다. 수입사측은 한국 고전물 '춘향뎐'이 관객 제한이 없는 반면 '쉬리'는 성인 액션물로 관객층이 제한돼 있는데다 상영기간도 '춘향뎐'이 훨씬 길기 때문에 두 영화의 수입차가 클 것으로 예상했으나 '쉬리'의 실적은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미 흥행수입집계사인 AC닐슨 EDI에 따르면 지난 15-18일 북미지역 박스 오피스 1위는 덴젤 워싱턴 주연의 의료문제 스릴러 '존 큐(John Q)'로 2천410만달러를 기록했다. 2위는 인기 여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데뷔 영화 '크로스로즈(Crossroads)' 1천700만달러, 3위는 애니메이션 '리턴 투 네버 랜드(Return to Never Land)' 1천610만달러, 4위는 아동용 코미디 '빅 팻 라이어(Big Fat Liar)' 1천187만달러, 5위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반테러영화 '콜래터럴 데미지' 991만달러였다. 오스카 최우수작품상이 유력시되는 러셀 크로 주연의 '아름다운 마음'은 972만달러를 보태 60일간 상영수입이 1억2천600만달러, 전쟁영화 '블랙 호크 다운'은 740만달러를 추가, 53일간 수입이 9천660만달러를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