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이 모멘텀을 찾지 못해 소강상태에 빠졌다. 20일 3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은 5.97%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거래는 한차례만 이뤄졌고 주가가 약보합권에서 미동하고 있어 상승폭을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5년 만기 수익률은 6.71%로 전날과 변함 없다. 6.70%로 출발한 후 보합으로 복귀했다. 국채 선물 역시 보합권 안에서 옆걸음하고 있다. 3월물은 오전 11시 4분 현재 전날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104.30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변동폭은 0.14포인트에 그쳤다. 이달 들어 3년물 국고채의 금리가 5.90∼6.00% 좁은 박스권에서만 움직이자 시장 참가자들은 거의 손을 놓고 있다. 재료부재 탓인지 한국은행의 동향에 촉각, 한은 실무자가 직접 교육에 나서는 '경제교실'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은 상태다. 특별한 내용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최형준 책임연구원은 "올 상반기까지 가시적인 금리 상승이 어려워 기관들의 공격적인 매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투신권 펀드 가운데 회사채 투자 비중이 높은 혼합형에만 자금이 유입되고 국고채 운용 펀드는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표물의 경우 다소 수급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