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에 위치한 패밀리 패션쇼핑몰 메사가 대형 패션몰로는 처음으로 백화점 방식의 수수료 매장제를 도입한다. 메사는 오는 25일 개장하는 7층 생활패션용품 전문매장 '리빙메사'의 운영을 수수료방식으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수수료방식은 임대료 없이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매월 쇼핑몰 관리 주체에 납부하는 것. 보증금이나 임대료 등 목돈이 필요없는 데다 경기가 안좋을 때 수수료 부담이 적어 입점 상인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재래시장 대형 패션몰들은 모두 임대방식을 적용해온 탓에 경기침체기마다 보증금,월세,관리비를 둘러싼 쇼핑몰과 입점 상인간의 갈등이 불거지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4백여평의 공간에 18개 매장이 입점한 리빙메사는 주방용품 인테리어소품 침구용품 가구 등을 취급한다. 메사 관계자는 "남대문 시장의 주고객이 주부들인 점을 감안해 지난해부터 생활용품점,고급 디자이너 부티크 등을 유치하는 등 매장 개편을 추진해 왔다"며 "백화점 수준의 생활용품을 시중가보다 20∼30% 가량 싸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