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명예퇴직'설이 월가에 확산되고 있다. 오는 2004년 6월이 임기인 그린스펀 의장이 올해말이나 내년초 조기 퇴진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유일의 전국지인 USA투데이도 19일자에서 그린스펀의 '명퇴'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후임 예상자들의 하마평과 함께 경제섹션 커버스토리로 크게 싣는 등 조기 퇴진쪽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그린스펀 조기퇴진설로 이날 월가는 다우지수가 1백57.9포인트, 나스닥이 54.59포인트 하락하는 등 주가가 크게 출렁거리기도 했다. 다음달이면 76세가 되는 그린스펀이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에서 14년간의 FRB 의장직을 명예롭게 접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월가 분석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