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의 자동차업체인 포드자동차가 이미지쇄신을 위해 회장겸 최고경영자(CEO)인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애칭 빌 포드)를 TV광고에 등장시킨다. USA투데이는 한 경영진의 말을 인용,포드가 이르면 이달부터 포드 현 회장과 역대 포드가(家)사람들이 등장하는 광고를 내 보낼 예정이라고 19일 보도했다. 포드측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이 광고를 통해 "올해로 출범 75주년을 맞는 회사의 역대 가족경영진과 명차 모델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위기에 처한 포드가 특별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보다 자동차를 발명한 포드의 이미지를 새롭게 부상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는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악화 △자동차와 타이어의 잇따른 리콜 △종업원 차별과 관련된 소송에 휘말리는등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포드는 이번 광고를 계기로 '가족경영기업'의 모범으로 알려지기를 바라고 있다. 텍사스주의 제리 레이놀드 포드딜러는 "엔론사태에 관한 뉴스로 사람들이 대기업에 대해 이미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포드 회장이 광고에 직접 나오는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