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부시 여사는 한국방문에서도 평소와 같이 정치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부시 여사는 20일 오전 삼청동 삼청각에서 한국 걸스카우트 대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부시 여사는 시종 미소를 띠고 걸스카우트 대원들이 준비한 널뛰기 시범을 비롯 부채춤과 연극, 합창 등을 관람했다. 부시 여사는 대원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삶의 기쁜 순간을 즐기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조선형 한국 걸스카우트연맹 총재로부터 금장을 수여받았다. 이날 행사는 8살때부터 걸스카우트로 활동해온 부시 여사의 희망에 따라 이뤄졌다. 부시 여사는 이에 앞서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이희호 여사와 청와대 1층 접견실에서 별도로 만나 30여분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 환담했다. 이 여사가 "로라 부시 여사와 바버라 부시 여사가 고부간 갈등 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자, 부시 여사는 "바버라 부시 여사가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답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