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마치고 평교사로 돌아가는 교장선생님이 있어 후배 교사들에게 제자사랑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다음달 1일자로 대전용전초등학교 교장에서 대전법동초등학교 교사로 임용되는 강 조 교장(61). 강 교장은 이번에 8년의 교장 임기를 채우고 교장으로 명예롭게 교직을 떠날 것이냐,남은 기간 교사로 돌아가 어린 학생들을 만날 것이냐의 기로에서 과감히 후자를 선택했다. 강 교장은 대전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61년 충남 조치원 명동초등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았다. 또 회덕초등학교 교장으로 '수학과 이동수업' 등 열린 교육의 시범을 보였으며 전민초등학교에서는 '도·농간 교류학습' 시범으로 당진 유곡초등학교 학생들과 생활체험을 공유하고 용전초등학교에서도 에너지절약 연구학교를 운영하는 데 힘써왔다. 강 교장은 "앞으로 복도에서 만난 누군가가 옛날처럼 '강 선생님'이라고 불러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으며 초임심정으로 돌아가 정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