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ㆍ미 정상회담이 열린 20일에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강력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협은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등 대북 강경주장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조선반도의 정세를 격화시키는 미제'라는 보도물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북한을) 군사적으로 덮쳐보려는 무모한 기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촌평했다. 중앙방송은 이어 "미국이 (북한을) 힘으로 누르기 위해 지난달 (북한) 상공을 1백50여차례 정찰하는 등 전쟁연습에 광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반테러전을 끝낸 후 다음번 주요 공격대상으로 공화국을 점찍어 놓고 침략야망을 이루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 언론은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고 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