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이틀째 조정, 776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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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이틀째 조정을 보이며 마감했다.
미국 시장 불안감에 외국인 매도가 급증했으나 개인 등 저가매수세가 조정매물을 소화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시장에서는 미국 주가의 추가 조정이 예상되나 국내외 경기호전을 바탕으로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상승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776.89로 전날보다 5.38포인트, 0.69% 하락하며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0.18포인트, 0.24% 하락, 이틀째 떨어졌다.
미국시장에 분식회계 사태로 투자자 불신이 증폭, 나스닥지수가 전날 3% 이상 급락하며 사흘째, 다우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면서 외국인 순매도가 2,000억원에 달하며 나흘째 순매도를 지속했다.
그러나 개인이 1,6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우위를 보이고 기관도 전날 1,53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 이후 다시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수급안정감은 유지됐다.
KGI증권의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이 나스닥 하락 폭 만큼 순매도했으나 수급악화가 제한되는 등 조정이 견조하다"며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되겠으나 수급개선을 바탕으로 시장안정감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국민은행 등 은행주를 중심으로 금융업종, 반도체,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에 대해 차익매물을 출회, 삼성전자를 비롯한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대형주가 하락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가 2% 이상 빠졌고 삼성전기, 삼성SDI, LG전자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한동안 급등했던 현대차는 5% 이상 급락했으나 기아차는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며 상승세가 유지됐다.
하이닉스는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의 '삼성전자와 제휴' 발언으로 상승했다가 리스크 우려감에 2% 가까이 하락했다. 하락종목이 467개로 상승종목 334개를 앞섰다.
코스닥에서는 북미반도체장비 BB율의 5개월째 상승 소식으로 반도체 장비·재료업체가 상승했으며, CDMA단말기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락종목이 444개로 상승종목 277개보다 많았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