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이 '애널리스트'사냥에 본격 나섰다. 고객 약정고로 대변되는 시장점유율에서는 삼성증권과 선두를 다투고 있으나 리서치 분야에서는 크게 뒤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잘 나가는' 애널리스트들을 대거 영입해 전 분야에서 삼성증권과 양강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투자증권은 최근 SK증권 투자전략팀의 강현철 연구원을 스카우트한 데 이어 현투증권의 도소매 담당 애널리스트인 박진 연구위원과 D증권의 조선·항공 담당인 S연구위원 등을 추가로 영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또다른 D증권사에서 음식료 업종을 맡고 있는 B애널리스트등 2∼3명과도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투자증권의 스카우트 대상은 한국경제신문의 베스트 애널리스트 선정에서 1∼3위권에 드는 국내 최정상급 기업 분석가들이다.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김주형 상무는 "IT(정보통신)분야 외에 전통 업종에서는 리서치 기능이 취약해 이쪽을 대폭 보강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리서치 분야에서도 국내 베스트 증권사의 위상을 갖추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LG증권은 지난 1월 한국경제신문의 베스트 애널리스트 선정에서 삼성증권의 리서치팀이 1위를 차지한데 반해 4위에 그쳤고,베스트 애널리스트수에서도 1명으로 7명을 배출한 삼성에 크게 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우수 애널리스트 스카우트를 계기로 LG증권과 삼성증권간 업계정상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