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비씨카드 회원은행중 처음으로 다음달부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자율)을 연 20% 이하로 인하한다. 또 연체이자율도 업계 최초로 기간에 따라 차등화한다. 국민은행은 20일 옛 주택은행에서 발급한 비씨카드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평균 연 21.5%에서 19.9%로 1.6%포인트 인하, 다음달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외환위기 이전인 연 20% 미만으로 내리는 것은 전문카드사와 은행계 카드사를 포함해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국민은행이 비씨카드 수수료를 인하함에 따라 다른 비씨카드 회원은행들도 수수료율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씨카드 가입은행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일반카드 기준)을 은행별로 보면 제일은행이 연 21.99%로 가장 높다. 이어서 △한빛(우리카드) 21.93% △조흥 21.77% △경남 21.71% △부산 21.64% 순이다. 삼성 LG 현대 등 전문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연 23% 안팎에 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비씨카드의 연체이율도 기간별로 차등화해 △1개월미만은 연 22% △2~3개월은 22.5% △3개월 이상은 23.0%를 적용키로 했다. 신용카드의 연체이율을 차등화한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국민은행은 연체회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90일 이하 회원의 연체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체이율을 차등화했다며 이번 조치로 수수료수입이 연간 4백억원가량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