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계열사인 라미화장품의 멍에를 벗어던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동아제약은 사흘동안의 약세에서 벗어나 2백원 오른 2만5천5백원으로 마감했다. 그동안 동아제약주가는 라미화장품의 부실에 발목이 잡혔었다. 최근 3일 동안 제약업종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돌며 17% 하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동아제약이 65.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라미화장품의 지난해 순손실은 2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2년 연속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상증자가 불가피한 상태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7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동아제약이 추가(2백억원)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 하지만 올해부터는 '천덕꾸러기'였던 라미화장품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보증권 김윤정 연구원은 "라미화장품이 차입금 규모를 1백억원이하로 낮추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유통업체로 전환하면서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어 올해 흑자전환도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