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의 하이닉스반도체 채권 편입펀드에 대한 추가 상각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투신권은 은행권에 CB(전환사채)에 대한 출자전환과 하이닉스 미국 현지공장 부채에 대해 균등 변제를 요구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한국 대한 삼성 조흥 서울투신운용 등 15개 투신사 실무자들은 지난 19일 실무자 회의를 갖고 은행권이 인수한 2조9천억원의 CB를 채권에 포함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은행이 인수한 하이닉스 CB는 당초 출자전환키로 한 만큼 주식으로 전환해야지 채권에 포함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하이닉스의 매각대금중 은행권의 회수 금액은 그만큼 낮아지는 반면 투신권으로 돌아올 몫은 상대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투신권은 또 미국 유진 현지 공장의 부채 10억달러를 우선 변제하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국내부채와 해외 부채에 차별성을 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전체 채무중에서 미국 현지공장이 차지하는 비율만큼 배정돼야 형평성에 맞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