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파동' 국회 사흘째 파행.. 경제 대정부질문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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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사흘째 파행됐다.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송석찬 의원의 본회의 발언제지에 대한 한나라당의 사과여부를 놓고 대립,오후 늦게까지 회의가 열리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여야는 이날 오후 이만섭 국회의장 중재로 총무회의를 열어 절충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 이상수 총무는 "송 의원에 대한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분명히 사과해야 하며 재발방지에 대해서도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으나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는 "양당 총무가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선에서 매듭짓자"고 맞섰다.
이에앞서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송 의원에 대한 폭력행위는 의회파괴적 범죄행위"라며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옥두,송영길,정범구 의원 등은 의총에서 "이회창 총재는 미국 공화당의 한국지부장이냐"며 "폭력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야당을 성토했다.
한편 재경위는 이날 소위를 열어 은행법 개정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소위위원장인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이 본회의 파행을 이유로 회의연기를 요청,회의가 열리지 못못했다.
오춘호 이재창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