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써키트 심텍 등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중 후발업체의 매출이 지난해 4.4분기부터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써키트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5백16억원으로 3분기보다 14.4% 늘어났다. 또 심텍(코스닥)은 2백31억원으로 90.9% 증가했으며 페타시스(코스닥)도 19.0% 증가한 3백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선발업체인 대덕전자는 매출이 3분기보다 소폭 줄었고 대덕GDS는 비슷했다. 이익은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업체들이 결산을 하면서 대손상각이나 감가상각비 등 각종 손실분을 4분기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 최현재 연구원은 "PCB업체의 매출이 지난해 2분기를 바닥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지나해 4분기에는 3분기까지 낮은 가동률을 보였던 코리아써키트와 심텍 페타시스 등 후발주자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코리아써키트와 심텍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반도체용 PCB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대덕전자와 대덕GDS는 가동률이 높은 수준에 있어 실적이 꾸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리아써키트는 반도체 업황 회복의 수혜가 기대되는 데다 지난해 말 다층PCB 라인을 완공해 올 2분기부터는 삼성전자에 남품을 시작, 올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대덕GDS도 디지털가전 시장의 확대에 따라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