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 후 헬리콥터를 이용, 전방의 미군부대인 캠프 올렛을 시찰했다. 부시 대통령은 부대장인 윌리엄 밀러 중령의 안내로 무장트럭을 타고 비무장지대를 돌아보았다. 밀러 중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1976년 북한국인 미군 2명을 도끼로 죽인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그때 사용된 도끼가 북한의 평화박물관에 소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부시 대통령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내가 그들을 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상할게 없다(No wonder I think ther're evil)"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은 이어 부시 대통령이 비무장지대를 보고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라고만 짧게 대답했다고 전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