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스트 분석 ] 두산은 식품,소비생활,PCB원판인 동박적층판 중심의 전자,바이오를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의 잣대는 물론 수익성이다.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과감히 진행해왔다. OB맥주 지분과 기계사업을 지난해 매각한 것도 구조조정의 일환이었다. 그룹 사업구조도 바꾸고 있다.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인수와 OB맥주 지분 매각을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두산은 소비재 위주의 기업에서 산업.중간재 중심의 업체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난해 영업성과는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3.4분기까지 영업이익은 7백44억원으로 2000년 전체(1천8백20억원)의 절반을 훨씬 밑돌았다. 전자부문의 경우 판매단가 인하로 마진율이 하락했다. 주류 부문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광고선전비를 대거 집행해 비용이 늘었다. 부실자산 처리비용이 증가한 것도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순이익은 증가했다. OB맥주 지분을 판데 따른 매각차익이 대규모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수익성은 지난해 하반기를 바닥으로 호전되는 추세다. 올해엔 최악의 영업실적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영업실적이 빠르게 "턴 어라운드"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자부문의 경우 경기회복 등으로 PCB원판 수요가 늘어나 부진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주도 가격인상과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수익구조가 좋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부실자산에 대한 충당금도 줄어 구조조정에 따른 부담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여겨진다. 두산은 "구조조정 성공주"로 꼽힌다. 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재무구조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렇더라도 수익성이 높아지려면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그에따라 차입금도 줄어야 한다. 두산의 주가는 구조조정의 진행 여부와 차입금을 얼마나 빨리 줄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