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스트 분석 ] S-Oil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7조6천억원, 경상이익은 9백억원대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영업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것은 국제 제품가격 하락에 따라 수출 정제마진이 하락했고 국내 수요부진과 석유수입업체의 시장점유율 경쟁 등으로 영업여건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9월 복수폴싸인제도 도입을 앞두고 정유사간 가격경쟁이 격화되면서 3.4분기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석유제품 수급은 작년보다 한결 개선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두바이산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20달러선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회복에 따라 국내 석유소비는 작년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격경쟁을 촉발시킨 주요 원인이었던 수입사의 시장점유율 증가와 복수폴싸인제는 올해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작년 수입사의 판매비중이 3.0%(+1.7%포인트)에 달했지만 정유사의 국내 공급가격 인하와 석유제품 수입관세의 인상(5%->7%), 의무비축량 부담 등으로 수입사의 영업이 위축됐고 복수폴제도가 정착되지 못해 판로확대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S-Oil의 올해 매출액은 석유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의 하향안정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으로 전년대비 4.6% 감소한 7조2천5백억원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하지만 경상이익은 2천6백억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에 따라 판매물량과 정제마진의 부분적인 회복이 기대되고 원화의 하향안정시(대투증권 연말환율 가정 1천2백60원) 큰 폭의 외화수지 개선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S-Oil에 대한 투자의견은 시장평균이다.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14.1배, EV/EBITDA 7.4배로 정유업종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고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 부담요인이다. 그러나 국내 최고의 고도화 정제설비 비중(25%) 등 뛰어난 원가경쟁력과 우수한 재무구조 보유에 따른 양호한 현금흐름 창출능력을 감안하면 S-Oil의 고배당정책(2003년까지 배당률 75%, 2004년 이후 1백%)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 김완규 < 대투증권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