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증시 유망株-식품.제약.화학] 화학 : 금강고려화학..팔방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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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고려화학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두루 갖춘 '팔방미인주'로 꼽힌다.
자동차 조선 주택건설부문 등 전방산업의 견조한 성장과 감가상각비의 감소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다.
또 구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것도 호재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5.5% 증가한 1조6천41억원,순이익은 32.2% 늘어난 8백9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자동차 중공업 등 전방산업이 활기를 띤데다 자산재평가에 따른 감가상각비의 급격한 감소가 실적호전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올해는 외형에 비해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0.7% 증가한 1조6천1백5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2천1백38억원과 1천5백49억원으로 전망됐다.
풍부한 이익잉여금으로 현금흐름도 양호하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차입금 규모는 2천5백2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강고려화학은 매년 1천6백억∼2천1백억원 상당을 차입금상환에 사용함으로써 2003년께는 무차입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신규로 진출한 실리콘모노머사업도 성장전망이 밝아 향후 회사의 수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고려화학은 2003년 완공목표로 연산 2만5천t 규모의 실리콘모노머공장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실리콘모노머의 국내 시장은 약 4천5백억원 규모.
금강고려화학은 지난 7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이미 시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사업의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리콘모노머의 경우 사용용도가 확산추세에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회사측은 높은 원가경쟁력으로 조기에 투자비를 회수하고 생산 4년차부터는 대규모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2∼3년간 실리콘모노머사업 이외 대규모 투자병행이 사실상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풍부한 잉여현금을 차입금 축소와 배당금 확대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금강고려화학의 배당금은 증가추세다.
지난해 배당금은 주당 3천원(액면배당률 60%)으로 회사측은 지속적인 고배당정책으로 2004년께는 5천원까지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급격한 차입금감소와 함께 배당금 인상은 주가의 추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금강고려화학의 유동주식주는 발행주식수의 약 40%인 4백50만주로 추정된다.
이중 유동성이 낮은 외국인 지분 33.6%를 감안할 때 실제 유동주식수는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금강고려화학은 2000년 4월 고려화학과 합병시 매수청구한 주식 21.1%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 처리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검토되고 있다.
회사측은 주식유동성 개선차원에서 시장에 매각하는 방법과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소각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고려화학은 늦어도 올해말까지 자사주 처리문제를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자사주 처리문제는 예정보다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따라서 자사주 처리가 어떤 방식으로 확정되든 유동성 개선과 주식가치 상승이 동시에 실현되는 경우에는 주가가 상승모멘텀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