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증시 유망株-식품.제약.화학] 제약 : 보령제약..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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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포스M'과 '용각산' 등의 브랜드로 잘 알려진 보령제약은 대표적인 중소형 실적 우량주다.
실적이 뛰어난 데다 부채비율이 낮아 재무구조가 좋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매출(1천1백73억원)과 순이익(1백32억원)이 전년보다 17%와 1백20% 가량 증가했다.
작년 순이익은 회사의 자본금(1백36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55.6% 늘어난 2백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늘어난 것은 '겔포스-M' '용각산' 등 대표 브랜드와 항생제 항암제 혈전증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판매가 고르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 증가는 판매관리비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보령제약의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지난 2000년 43%에서 지난해 37%로 6%포인트 줄었다.
경상이익이 증가한 것은 유형자산 처분,국고연구보조금 증가 등과 같은 영업외 수익이 56% 늘어난 데다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영업외 비용이 23% 줄었기 때문이다.
순이익 급증에 따라 작년 주당순이익(EPS)이 4천8백34원으로 전년(2천2백87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15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12%(주당 6백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현금 5%,주식 2.25564%의 배당을 실시했었다.
작년말 기준으로 순차입금이 1백88억원,계열사 지급보증도 9억원에 불과해 재무구조가 뛰어나다.
현금등가액(단기금융상품 포함)이 75억원,차입금이 2백63억원이다.
경기 군포 금정역 주변에 보유한 9천4백여평의 부동산 가치를 감안하면 재무구조가 더욱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경영지침을 '고객중심 경영'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고객관리를 체계화하고 고객의 니즈(요구)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의약분업 등 달라진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영업조직을 7개 사업부와 14개 지점으로 개편,각 사업부와 지점별로 상호 독립적인 협력체제를 갖춰 영업활동을 하도록 했다.
제품별로 경쟁력을 갖추고 특화된 품목을 집중적으로 개발키로 했다.
순환기계 소화기계 항생제 피부알레르기 항암제 등이 대상이다.
특히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매출액의 6% 가량인 96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38억원)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 방향은 크게 신물질 개발,신제품 개발,신공정 개발 등으로 나눠진다.
작년 10월부터 인하대와 차세대핵심 기술과제인 식물세포를 이용한 유용단백질 생산기술에 관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등 산학협력도 활발하다.
유전자 치료 전문벤처기업인 웰진에 5억원을 투자했고 수두백신,항생제 중간체 생성균주,항암제,소화기계 신제품 등을 개발중이다.
지난해에는 항알레르기제인 리노에바스텔과 경구용 아미노산제인 비타미노캅셀을 비롯한 27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해는 16종의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3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항암제와 항생제 원료 등을 중심으로 4백만달러 어치를 해외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주요 수출지역은 독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