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속건설은 관급토목공사 등 건설사업과 고속버스 운송사업을 펼치는 업체다. 운송부문은 국내 3위로 최근 3년간 동양고속 매출의 평균 16.5%를 차지해 왔다. 이 회사가 작년부터 건설부문 영업을 확대하면서 올해 운송부문의 매출비중은 12%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운송부문은 건설 쪽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사업으로서 동양고속건설의 양호한 현금흐름을 유지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고속이 올해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꼽히는 원동력은 건설부문의 활기에서 찾을 수 있다. 작년에 공공공사 3천2백65억원 등 총 9천3백5억원어치를 수주해 고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동양고속 건설부문 연간 매출액의 3.9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동양고속은 지난 1월 군산 비응항 건설사업의 사업자 및 시공사로 선정돼 민자SOC(사회간접시설)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동양고속은 이를 포함,올해 총 5건의 프로젝트에 총 공사금액 4천억원 규모의 민자SOC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향후 고성장분야로 꼽히는 민자SOC사업은 수주경쟁이 타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낮고 공사 마진도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양고속의 작년 영업이익은 2000년 대비 13.9% 증가한 2백53억원에 이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올해는 서울 논현동 파라곤 사업의 수익 기여로 영업이익이 42.7%나 증가한 3백6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주택사업을 대폭적으로 확대하면서 차입금 증가가 우려됐었지만 주요 주택사업 계약률이 1백%에 이르면서 그같은 우려도 해소되고 있다. 작년 9월말 1천3백억원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한 차입금도 작년말에는 6백42억원 수준으로 감소된 것으로 추정됐다. 사업규모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이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또 하나의 투자매력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 한경.LG투자증권 공동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