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수급 공방을 펼치며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달러/엔 환율이 전날보다 약간 거래범위를 높인 영향으로 오름세가 지지됐으나 달러/엔은 장중 정체된 흐름을 띠면서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 개장초 결제수요, 역외매수 등이 일시적으로 1,323원선까지 환율을 끌어올렸으나 네고물량 등의 공급이 오름폭을 축소시켰다.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후에도 달러/엔의 변화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면 수급상황에 따라 1,320∼1,325원의 박스권은 지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30원 오른 1,321.3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환율은 한산한 거래양상을 보인 가운데 1,324.25∼1,325.25원을 거닌 끝에 1,324/1,325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원 오른 1,323원에 출발한 환율은 9시 38분경 1,323.20원까지 올라섰으나 주로 1,322원선에서 둥지를 틀다가 물량공급으로 10시 8분경 1,321.30원까지 밀렸다. 이후 환율은 수급 공방을 펼치다가 추가로 11시 23분경 1,321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321원을 거닐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정산관련 매물과 업체 물량이 약간의 공급우위를 조성했다"며 "그러나 1,321원선에서는 결제수요가 단단하게 받치고 있으며 어제 주식순매도분의 역송금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쪽으로 방향을 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며 반등시마다 고점 매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오후 거래는 1,320∼1,324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밤새 뉴욕에서 133.75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뚜렷한 방향성 없이 133,70∼133.80엔을 오가며 낮 12시 12분 현재 133.74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주식순매도에 무게를 두고 거래소에서 같은 시각 736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1,948억원에 달한 외국인 순매도분이 역송금수요로 작용할 전망.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