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 소프트웨어업체인 컴퓨터 어소시에이츠(CA)가 20일 분식회계 의혹을 받으며 주가가 17% 이상 급락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 연방정부가 컴퓨터 어소시에이츠의 회계장부 조작혐의를 잡고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회사 주가는 17.38% 떨어져 20.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의혹의 초점은 컴퓨터 어소시에이츠가 작년말 임의 추정실적인 '프로 포마(pro forma)' 방식을 도입하면서 순익을 부풀렸는지의 여부. 프로 포마 방식은 합병과 같은 특별사안이 발생할 경우 당해 연도 실적을 전년과 비교하기 위해 작성하는 일종의 추정실적으로 최근 상당수 기업들이 이 방식으로 순익을 부풀려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