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N(장외전자거래)시장에서 호가 잔량이 많았다고 해서 다음날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종목 가운데 ECN시장에서 거래가 많은 종목은 KTF 하나로통신 새롬기술 아시아나항공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21일 ECN시장 개장 이후 지난 14일까지 코스닥기업의 주식거래 상황을 분석한 결과 매도호가 잔량 상위 5개사의 다음날 평균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날은 20일 가운데 8일이었다. 매수호가 잔량 상위 5개 종목의 다음날 평균수익률이 오른 날은 24일 가운데 14일이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코스닥기업의 경우 ECN시장 거래규모가 작아 다음날 투자지표로 활용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CN시장의 코스닥종목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7억원에 그쳤다. 이는 정규시간 거래금액의 0.2%,시간외 종가매매의 19.0%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KTF가 하루 평균 6천5백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ECN거래 대상 코스닥기업 50개 중 실제 거래가 이뤄진 종목은 40개에 그쳤다. 개인은 전체 거래대금의 98%를 차지했다. 조주현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