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투자증권 김주형 상무가 제시하는 투자전략 ] 증시가 지난해 4분기부터 강한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가 회복 조짐을 뚜렷이 보이면서 향후 증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높은 수익을 거두기 위해 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과거 경험을 보면 경기회복 초기에는 이익구조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턴어라운드 기업의 주가상승 탄력이 매우 컸다. 따라서 경기 회복이 시작되는 올해 중요한 투자전략의 하나는 턴어라운드 기업의 발굴이다. 턴어라운드 개념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먼저 경기사이클이 회복국면에 진입한데 따른 전통산업에서의 턴어라운드를 들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났으며 올 2·4분기 이후부터는 미국의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수출도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화학 철강 비철금속 등 소재관련 산업과 제지 광고 조선업종을 주목해야 한다. IT(정보기술) 산업에 있어 이른바 '거품해소'에 따른 턴어라운드를 꼽을 수 있다. 90년대 미국경제의 성장엔진이었던 IT산업은 2000년 중반부터 과잉투자에 따른 반작용으로 급격히 위축돼 지난 1년여 동안 거품해소에 따른 고통스러운 시기를 겪어 왔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TFT-LCD 등을 중심으로 점차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IT 경기회복은 미국 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국내 IT 업체들의 이익을 크게 신장시킬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업체와 PCB(인쇄회로기판) 등 전자부품,디지털 전자제품 생산업체를 눈여겨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외환위기 이후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이뤄낸 기업들의 턴어라운드가 있다. 이들은 경기회복 추세와 맞물려 경영이 정상화되고 이익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 3년간 부실자산과 부채부담을 줄이는 한편 경쟁력있는 분야로의 전환 등을 통해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과 부실채권 부담으로 고전했던 은행 등의 금융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턴어라운드 종목은 향후의 상승국면에서 시장수익률을 넘는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이면서 시장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턴어라운드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