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후속조치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무드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국민의 우려가 있었고,그런 점에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남북문제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성홍 외교통상부장관도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세번에 걸쳐 대외연설을 한것 자체가 북한에 대단히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최 장관은 "앞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강한 대화 의지가 북한에 잘 전달되는 것"이라고 말해 금명간 북한 당국에 한.미정상회담의 의미를 설명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여야 정치권도 한.미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한 뒤 "북한은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대화에 응해 한반도 긴장완화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근.홍영식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