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이 김동성(고려대)의 실격에 대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박성인 선수단장은 21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천5백m 결승에서 김동성의 실격은 명백한 오심이며 이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중재재판소에 공식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중재재판소에서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이를 IOC 집행위원회에 넘기게 되고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이번 대회 초반 논란이 됐다가 공동금메달로 결론이 난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판정도 이런 절차에 따라 뒤집혔다. 그렇지만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심판진 중 한 명이 양심선언을 했고 피해 당사자가 미국과 가까운 캐나다였지만 이번 사안은 주최국 미국에 금메달이 돌아간 상황이어서 결과가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단장은 "대회를 보이콧하고 돌아가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하지만 이런 부당한 판정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한 어조로 주장했다. 전 감독은 "김동성이 지적당한 '크로스 트랙'이란 파울은 더 빠른 스피드로 나아가려는 것을 제지했을 때 주는 것인데 당시 오노는 분명히 김동성보다 느린 스피드였다"며 판정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