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테마주 순환매, 76선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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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사흘만에 상승하며 76선에서 마감했다.
그간 상승의 발목을 잡아온 뉴욕증시가 반등하자 개인이 닷새째 순매수를 이었다.
반도체장비, 셋톱박스, 스마트카드 등 실적 테마주가 큰 폭 오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늘어 테마주 순환매 확산 가능성을 열어놨다.
21일 코스닥지수는 76.30에 마감, 전날보다 0.63포인트, 0.83% 상승했다.
음식료담배, 기타제조, 컴퓨터서비스 등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대부분 올랐다. 상승종목수가 411개로 하락종목수 290개를 크게 앞섰다.
개인이 287억원의 순매수로 지수상승을 이끌었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2억원과 69억원의 매도우위로 지수에 부담을 줬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억2,772만주와 1조4,83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지난 1일 이후 최대규모다.
◆ 대형주 약세, 전자화폐 등 테마주 강세 = 사상최대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한 KTF가 오르고 LG텔레콤도 상승했지만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등 시가최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
한빛소프트, CJ엔터테인먼트, 씨엔씨엔터 등이 가격제한폭 가까이 치솟았고 아시아나항공, SBS, LG홈쇼핑, CJ39쇼핑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LCD, 셋톱박스, 디지털위성방송, 전자화폐 등 대부분의 테마가 강세였다.
크린크레티브, 블루코드, 에프에스티, 코삼 등 반도체 관련주가 가격 제한폭을 위로 채우는 초강세를 보였다. 소너스테크 등 LCD, 현대디지탈텍, 한단정보통신 등 셋톱박스주도 올랐다.
특히 씨엔씨엔터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이엠에스, 케이디이컴, 케이비씨 등이 8% 이상 오르는 등 전자화폐관련주가 급등했다.
한국해저통신, 태영텔스타, 리노공업, 피씨디렉트, 한송하이테크, CJ엔터테인먼트 등이 상한가에 오르는 등 신규등록종목이 초강세를 기록했다.
우신시스템이 우량한 실적을 내놓고 상한가에 올랐고 넷컴스토리지는 33만달러 규모의 수출발표로 가격제한폭만큼 올랐다.
◆ 종목장세 이어질 전망 = 시장을 이끌 재료 부족으로 지수 관련 대형주보다는 실적우량 중소형주의 상승 탄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조정폭이 큰 지수관련 우량주 저가 매수도 노려볼 만한 시점이다.
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외국인이 소극적인 매매패턴을 보임에 따라 주변주 테마로 단기 순환매가 돌았다"며 "IT개별종목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실적이 확인되는 등 펀더멘털이 긍정적인 종목을 제외하고 단기매매에 국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관련 대형주 조정 모양이 양호하기 때문에 지수 관련주를 편입할 수 있는 기회"라며 "거래소가 800선을 넘는 등 지수상승 트랜드가 나오면 시장의 중심은 지수관련주"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주변주로 관심이 돌며 실적이 좋고 덜 오른 종목을 찾기가 전개되고 있다"며 "반도체, 전자화폐, 위성방송 등 테마주 중심의 단기매매에 국한하고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 추가 하락시 저점 매수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SK증권 장근준 연구원은 "해외 증시 등 대외여건이 불안하고 외국인의 매매패턴도 담보가 안되고 있기 때문에 지수탄력 어려워 보인다"며 "지수가 확실한 방향성을 보여줄 때까지 종목별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최근 관심을 받는 LCD, 단말기, 전송장비 등 하드웨어 IT주 등이나 최근 발굴된 뒤 상승여력이 남아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