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7조4천42억원을 기록했으나 계열사 투자자산 손실반영으로 7백81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 재무담당 관계자는 "선가(船價)가 최악이었던 99년도에 수주한 선박들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9.3% 줄어든 5천3백23억원에 그쳤다"며 "잠재 부실요인을 털어내기 위해 현대석유화학 고려산업개발 현대정유 등 계열사에 대한 투자자산 손실 4천1백억원을 반영해 적자가 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올해엔 선가가 호전되기 시작한 2000년 수주분이 반영돼 영업이익은 50% 이상 대폭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액도 14.2% 증가한 8조4천5백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