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중부지방의 아침기온이 영하1~2도로 그다지 춥지 않다고 한다. 주중에 내린 비는 골프장에도 단비가 돼 페어웨이 벙커 그린 등 코스상태가 한결 좋아졌다. 2월의 마지막 주말에 라운드 약속을 잡아 놓은 골퍼들의 설렘이 봄소식보다 먼저 와닿는 듯하다. 그러나 마음과 달리 오랜만에 코스에 나서면 생소한 느낌이 들게 마련.먼저 벙커샷.모래가 녹아 '폭발샷'을 할 수 있을 정도면 클럽헤드가 볼 뒤 1∼2인치 지점을 정확히 가격하도록 해야 한다. 볼을 먼저 맞춰 낭패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 볼이 경사지에 멈추었을 때도 헛갈릴 수 있다. 발끝이 높으면 볼은 왼쪽으로,발끝이 낮으면 오른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또 발끝이 높을 경우 그립을 내려잡아야 하므로 평상시보다 한두 번호 긴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이맘 때는 뭐니뭐니 해도 거리와 관련된 혼동이 많다. 우선 그 골프장의 거리표시가 미터인지 야드인지부터 알아보아야 한다. 그에 덧붙여 거리표시의 기준점이 그린 중앙인지 그린 에지인지도 재빨리 파악해야 한다. 깃대의 위치가 깃발 색깔로 구분된다면 그 역시 눈치 빠르게 간파하는 것이 3퍼트를 줄이는 길이다. 또 그린이 두 개 있을 경우 사용하는 그린에 따라 거리표지물의 위치가 다른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예컨대 왼그린을 사용한다면 그에 맞는 거리표시 말뚝은 페어웨이 왼쪽에 있고,오른그린은 오른쪽에 있는 말뚝을 참조해야 하는 것.최광수 프로나 게리 플레이어의 조언대로 그립과 장갑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1∼2타 줄일 수 있는 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