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을 감싸는 플라스틱 장치인 케이블보호장치는 생산 설비의 필수 부품 중 하나다. 외부 충격과 압력·열로부터 케이블을 보호해 전체 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씨피시스템은 국내 점유율 1위의 케이블보호장치 회사다. 1997년 플렉시블 튜브(호스모양의 부드러운 고무관)를 최초로 국산화한 이후 산업 트렌드에 맞게 케이블보호장치 제품군을 확대해 오고 있다. 김경민 씨피시스템 대표(사진)는 "올해는 조선업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이한 만큼 공급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산업현장이 필요로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2030년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23년 기준 회사 매출은 220억원이다.씨피시스템은 이미 삼호중공업·미포조선 등에 케이블보호장치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선박을 건조하는 다양한 설비에 씨피시스템 제품이 들어간다. 김 대표는 "올해는 국내 대형 조선업체 5개사에 공급하는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대형선박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선박에 들어가는 제품은 난연기능이 추가돼 수익성이 높다.신제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020년 개발한 G클린 케이블체인이 대표적이다. 고분자 원재료 폴리에틸렌(UHMW-PE)을 소재로 한 케이블체인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요청으로 개발했다. 김 대표는 "현존하는 PE 가운데 내마모성과 내충격성이 가장 뛰어난 소재를 활용했다"며 "이 소재로 케이블체인 사출에 성공한 건 우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신제품이 반도체&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미국에서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17일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주부터 신형 사이버트럭에 대해 할인된 가격을 적용한다고 밝혔다.신형 사이버트럭은 옵션에 따라 최대 1600달러(약 230만원)까지, 전시 모델의 경우 최대 약 2600달러(약 380만원)까지 할인된다.미국의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은 지난해 미국에서 포드의 경쟁 모델 라이트닝 F-150을 제치고 전기차 판매 부문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사이버트럭은 약 3만8965대로 추정됐다. 사이버트럭은 현재 북미에서만 판매되고 있다.CNBC는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지만, 높은 가격과 반복되는 리콜 등은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이버트럭 일부 차량에서 주행 중 구동력을 잃고 멈추는 결함이 확인돼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여섯 번째 리콜에 들어갔다. 테슬라의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사이버트럭 생산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CNBC는 또 지난해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콕스 오토모티브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내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130만여대로 추정됐다"며 "하지만 테슬라 판매량은 약 3만7000대 감소했다"고 전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