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지 오래된 고속도로 휴게소를 고쳐서 이용하는 리모델링 공사가 붐이다. 휴게소업계는 범위에 차이는 있지만 전국 1백36개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30% 정도가 리모델링을 거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휴게소를 개보수한 이후 매출이 늘어나는 게 운영업체들 사이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리모델링 공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상행선) 리모델링 공사를 벌이고 있는 끌과정의 강은철 현장소장은 "다수의 휴게소를 운영하는 회사들은 특정지역에서 리모델링의 효과를 거두자 다른 곳에서도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입소문을 듣고 현장을 방문,상담을 신청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 ◇공사 비용과 기간=범위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또 건물 일부만 공사를 계획한 후 실제 공사에 들어가서는 공사범위를 늘려 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공사 효과를 보고 욕심을 내기 때문이다. 휴게소를 개보수할때는 리모델링 업체와 계약하기 전에 공사범위를 분명히 정해둬야 공사금액이 쉽게 결정된다. 공사범위가 불분명하면 분쟁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쉼터이기도 하지만 영업공간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영업장소를 폐쇄하면 약 3개월 만에 공사를 끝낼 수 있다. 그렇지만 임시공간을 마련하고 영업활동을 지속하면서 공사를 할 경우 4∼6개월 정도 걸린다. 신축이 포함된 리모델링 공사라면 1년 정도의 기간을 예상해야 한다. ◇체크포인트=깨끗하고 위생적인 이미지의 건물로 바꾸는 게 최선이다. 여기에다 휴게소 주변의 자연경관이나 지역특색을 살려 건물에 투영하면 이용자수를 더욱 늘릴 수 있게 된다. 휴게소 안에 이용자들이 적어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 환경을 구축해 볼 만하다. 어린이 놀이방을 설치하는 휴게소도 늘어나는 추세다. 편리한 곳에 손님이 몰리게 마련이어서 이러한 시설을 설치하고 있는 것이다. 휴게소는 대중이용시설이다. 보기에 좋다고 빌딩이나 주택에 쓰는 마감재를 채택했다가는 쉽게 더러워지거나 망가질 수도 있다. 경험있는 리모델링 업체와 상담해 오류를 줄이는 것이 상책이다. 리모델링 공사중에 휴게소 이용객들이 다칠수도 있다. 이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