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거래가 소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있는데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동인이 미약하다. 환율은 거래범위를 1,322원선으로 올리긴 했으나 오전중 이동거리의 박스권내 횡보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1,200억원을 넘어서 사흘째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매도우위를 드러내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 역송금수요로 등장하는 규모는 예상보다 크지 않아 영향력이 미미한 상태.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는 반등시 달러매도에 기울어 있는 가운데 추가 물량공급과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의 유입여부 등 수급상황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3.40원 오른 1,322.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321.3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321원선에서 발걸음을 옮기다가 역송금수요의 등장으로 1시 53분경 1,322.50원으로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3.05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큰 차이가 없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1,226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크게 움직일만한 재료나 수급이 보이지 않아 오후 개장부터도 거래가 극히 소극적이다"며 "외국인 주식순매도분의 역송금수요가 오후에는 조금 나올 것으로 보여 오전보다 시중 포지션은 가벼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도 큰 폭의 등락은 없을 가능성이 농후하고 추가로 물량이 공급된다는 얘기도 없다"며 "오후 거래는 1,320원이 지지되는 가운데 오전중 고점을 뚫고 오르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