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받지마라" .. 건보공단 지시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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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탈세 방지 등을 위해 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신용카드 수납을 피하라'는 내용의 내부 지침을 일선 부서에 시달해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공단측은 지난달 7일 '건강보험료 창구수납 관련 업무 시달'이라는 제목의 내부 공문을 통해 30만원 이하의 소액은 가급적 현금이나 수표로 수납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건강보험료 납부액이 대부분 30만원 이하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사실상 신용카드 수납을 거부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현 추세대로라면 연간 카드 수수료가 40억원에 달하는 등 막대한 부담이 예상돼 이같은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